“홈런 1위 계속 했으면…”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노시한(22)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에 뽑혀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소집돼 첫 훈련을 마쳤다. 24일 고척돔에서 2일 차 훈련이 진행된다.
노시환은 소속팀 한화 후배 문동주와 함께 고척돔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잘 하는 선수들 모였다. 함께 훈련을 하니 옆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더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치기 힘든 투수들은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 모인지 이틀째라 대화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 가운데 주로 함께 훈련하는 내야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노시환은 “내야수들과 많이 얘기를 나눴다. 같은 포지션인 (문) 보경이 포함 (김) 혜성이 형, (박) 성한이 형 등 다 같이 훈련하면서 얘기 나눴다”고 했다.
류중일호는 23일 고척돔에서 모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했다. 24일 하루 더 훈련하고 25일에는 휴식일을 보낸다. 26일 연습경기를 치르고 27일 국내 마지막 훈련을 한 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로 출국한다.
노시환은 자신의 타격감이 걱정이다. 그는 “타격감이 많이 좋지 않아 걱정이 컸다. 좋은 기분으로 와야 훈련을 할 때 신이 난다. 오기 전 타격감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대표팀 합류 전까지 올 시즌 126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장타율 .549 출루율 .389 OPS .938 득점권 타율 .301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6푼5리로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대표팀 합류 직전 22일 키움전에서 홈런 한 방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노시환은 “다행히 타이밍을 좀 잡고 왔다”고 했다.
대표팀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이틀 전까지 KBO리그에서 홈런 경쟁을 하다 왔기 때문에 아직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아직은 올해 홈런왕자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노시환 다음 홈런 2위가 홈런왕 3회 차지했던 SSG 랜더스 최정이다. 최정은 지난 22일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23일 경기까지 26홈런을 기록 중이다. 노시환과 5개 차이.
몰아치는 능력이 있어 홈런 순위는 뒤집힐 수도 있다. 노시환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내가 없는 동안 최정 선배가 몇개 더 치실지 모르겠지만, 몇개 못 치셨으면 좋겠다. 대표팀 뛰고 바로 경기 나설 예정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대표팀 성적에 더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한다. 그는 “홈런 생각은 많이 없애려고 한다. 처음보는 투수들을 만난다. 상대 투수력이 좋다고 들었다. 큰거 한 방보다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이기 위한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대만에 좋은 투수들이 많은 듯한데, 한국에도 많다. 좋은 투수들 많이 만나봤다. 밀린다는 생각 없다.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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