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닝 넘은 것도 잘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신인투수 윤영철(19)의 데뷔 풀타임 시즌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윤영철은 지난 23일 KT 위즈와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불발로 1-4로 패해 패전을 안았다.
1회 박병호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날 투구로 시즌 111⅔이닝을 소화했다. 개막부터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등판하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주 1회 등판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남은 시즌에 2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8승9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중이다.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10승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어제도 그랬는데 1회 실점률이 높다. 1회만 잘 넘기면 실점없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어제도 잘 던지다 실투하나에 홈런을 맞았다. 5회까지는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5선발투수로 100이닝만 넘은 것도 잘 한 것이다. 큰 부상없이 지금까지 잘 적응했다. 남은 2경기도 해왔던 것 처럼 5이닝 3실점 정도도 잘 던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치면 보강점이 무엇인지 말해줄 것이다"며 웃었다.
윤영철은 탁월한 제구력을 갖췄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다.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는 운영능력과 배짱도 갖추었다.
그러나 평균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않는 등 구위형은 아니다. 시즌이 계속되면서 상대타자들에게 익숙해졌고 공략도 당했다. 결국 구속증가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