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처음이야...' 류현진, 758일 만에 3피홈런…161km 타구 5개→180km 안타까지 맞다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24 13: 4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홈런 3방을 맞아 올 시즌 최다피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패 위기에 몰렸지만 토론토가 6-5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은 면했다. 
1회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를 상대한 류현진은 6구째 시속 89.4마일(143.9km) 포심을 가운데 몸쪽으로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는 조쉬 로우에게 6구째 87.9마일(141.5km) 포심이 가운데 실투성으로 들어가면서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3회까지 실점 없이 버틴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베탄코트에게 4구 87.2마일(140.3km) 높은 코스의 포심을 던졌다가 솔로홈런을 맞았다. 5회에도 1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구원투수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는 8회 6-5로 역전하며 류현진의 패전을 지웠지만 9회말 조쉬 로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수 89구를 기록하며 지난달 14일 컵스전에서 기록한 86구를 넘어 시즌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시즌 최다실점, 최다피홈런, 최다4사구를 모두 갈아치웠다. 특히 류현진이 한 경기에 3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 27일 화이트삭스전(3⅔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패전) 이후 758일 만이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은 직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24구)-커터(21구)-포심(21구)-커브(14구)-싱커(9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89.4마일(143.9km)에 머물렀다. 1회 선두타자 디아스에게 몸쪽 포심을 잘 찌르고도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가져갔지만 가끔씩 실투성으로 들어가는 포심을 탬파베이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이날 평소처럼 날카로운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류현진은 탬파베이 타자들에게 계속해서 정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인플레이타구 18개 중 하드히트 타구(타구속도 95마일 이상)가 11개나 나왔다. 타구속도가 100마일(160.9km)이 넘는 타구도 5개나 나왔다. 류현진이 허용한 홈런 3개 중 디아스와 로우가 때려낸 홈런은 타구속도가 각각 100.1마일(161.1km)과 105.7마일(170.1km)에 달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인 주니어 카미네로에게는 타구속도 112.0마일(180.2km)짜리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이제 올 시즌 등판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등판 상대 역시 탬파베이가 될 전망이다. 이전 등판보다 정교한 제구가 되지 않았던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는 제구를 가다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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