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6)의 시즌 4패를 지웠지만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지만 타자들이 8회 6-5 역전에 성공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경기 초반 무너졌지만 타선이 경기 후반 폭발하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트레버 리차즈(⅔이닝 무실점)-채드 그린(1⅔이닝 무실점)-헤네시스 카브레라(⅓이닝 무실점)-이미 가르시아(1이닝 무실점)-조던 로마노(⅔이닝 2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투했지만 마무리투수 로마노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연패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얀디 디아스, 조쉬 로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홈런을 날렸다. 특히 로우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선발투수 잭 리텔은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탬파베이는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해롤드 라미레스와 주니어 카미네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조쉬 로우가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토론토는 2회초 데이비스 슈네이더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케빈 키어마이어가 2루타를 날리며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타일러 헤인만이 1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2회말 디아스의 몸에 맞는 공과 라미레스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토론토 역시 3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안타, 케반 비지오 2루타, 맷 채프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달튼 바쇼가 1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날렸다.
3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한 탬파베이는 4회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토론토는 5회초 선두타자 보 비솃이 안타를 날렸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비지오는 진루타를 쳐 2사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5회말 선두타자 아이작 파레디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카미네로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로우가 안타를 날려 1사 1, 2루를 만들었고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트레버 리차즈는 폭투로 1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마누엘 마고와 베탄코트를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6회초 2사에서 키어마이어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타일러 하인만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베탄코트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조지 스프링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서 비솃 안타, 게레로 주니어 1타점 적시타, 비지오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4-5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올린 토론토는 7회에도 선두타자 위트 메리필드가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슈네이더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키어마이어가 좌익수 뜬공을 쳤고 홈으로 쇄도하던 메리필드가 홈보살로 잡히면서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계속해서 탬파베이 마운드를 두들긴 토론토는 8회 그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2루타를 날렸고 스프링어가 진루타를 쳐 1사 3루를 만들었다. 비솃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피트 페어뱅크스가 폭투를 던지며 대주자 캠 에덴이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서 게레로 주니어 볼넷, 비지오 볼넷, 채프먼 몸에 맞는 공, 메리필드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9회말 선두타자 디아스가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라미레스는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미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파레디스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카미네로는 유격수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될 뻔했지만 1루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돼 2사 1, 3루 찬스가 계속됐다. 로우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