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입단’ 유일한 고교생 국대, 생애 첫 태극마크에 감격…“고우석 선배님 슬라이더 배우고파” [AG]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23 20: 05

류중일호의 유일한 고교생 장현석(19)이 가슴에 새겨진 첫 태극마크를 보고 감격의 미소를 지었다. 
마산용마고 에이스 장현석은 고교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이번 대표팀의 막내 선수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만난 장현석은 “아직까지 어리둥절하다. 적응 중이다”라고 얼떨떨해하며 “문동주 선배님 비롯해서 모든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셨고, 먼저 말도 걸어주셨다. 덕분에 되게 편안하게 하고 있다”라고 첫 훈련 소감을 전했다. 

장현석 / backlight@osen.co.kr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기분은 어떨까. 장현석은 “행복하다”라면서도 “부담도 당연히 된다. 어색해서 죽을 것 같다. 언제 어떻게 던지게 될지 모르겠지만 믿고 올려주시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보직 관계없이 올려주신 위치에서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언을 구하고 싶은 선배를 묻자 주저없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꼽았다. 장현석은 “고우석 선배님의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 모든 선배님들이 다 좋은 공을 던지시고 프로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계시는데 그 노하우도 배워보고 싶다. 각자 개인만의 타자 상대법, 구종, 경기운영능력을 물어보면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 / OSEN DB
아시안게임 출전과 관련해 다저스 구단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는 “구단은 아무런 태클 없이 다 오케이 해주셨다. 아시안게임 이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답했다. 
장현석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니까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쥘 경우 장현석은 병역 혜택을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장현석이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rumi@osen.co.kr
190cm-90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장현석은 올해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52탈삼진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최고 157km에 달하는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장현석은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달 초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계약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태평양을 건너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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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이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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