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초비상 상황에 놓였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강판됐다.
두산 알칸타라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 1사에서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의의 상황은 6회에 나왔다. 6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언타, 김성욱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박민우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가 강타 당했다. 이 타구는 알칸타라 머리 위로 향했다.
그런데 알칸타라는 이 타구를 막기 위해 양 손을 모두 들어올렸고 강습 타구가 알칸타라의 오른손을 맞고 굴절됐다. 후속 동작까지 취했지만 볼데드가 선언된 이후 알칸타라는 오른손의 고통을 드러내며 주저 앉았다.
트레이너가 뛰어나왔고 곧장 교체됐다. 두산은 에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강판되면서 1사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다. 이영하가 알칸타라를 대신해서 투입됐다.
현재 두산은 선발진에서 11승을 거둔 토종 에이스 곽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며 공백이 생겼다. 그런데 알칸타라까지 자칫 이탈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 알칸타라 선수는 타구가 우측 손바닥에 맞으면서 교체됐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일단 두산은 이영하가 1사 만루에서 마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 권희동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0-0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