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전체 1순위’ 문동주와 김서현은 5억, 왜 황준서는 3.5억에 계약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4 07: 40

 한화는 전체 1순위이자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황준서(장충고)와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준서는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한화는 문동주(2021년), 김서현(2022년)에 이어 황준서를 획득했다. 
문동주는 계약금 5억원, 김서현도 계약금 5억원이었다. 황준서는 이들 보다 적은 3억 5000만원이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충고 황준서가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이날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신인 계약 소식을 듣고 황준서의 계약금을 궁금해 했다. 3억 5000만원이라는 얘기를 듣자, "그러면 이의리, 김진욱 급이구나”라고 말했다.
2021년 신인으로 좌완 투수들인 이의리(KIA)는 3억원, 김진욱(롯데)은 3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1라운드 2순위 좌완 윤영철(KIA)은 3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계약금이 각각 5억원이었다는 얘기에 최 감독은 "어느 나라에서든지 구속 메리트를 받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문동주와 김서현의 직구는 155km 이상, 최고 160km까지 던진다. 황준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초반이다.  
한화 문동주-김서현-황준서(왼쪽부터) / OSEN DB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충고 황준서가 한화 손혁단장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최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황준서 등 신인 선수들의 피칭을 보고 향후 계획을 고민할 뜻을 보였다. 그는 “내 생각은 황준서, 좌완 조동욱 이런 선수들은 일단 피칭하는 걸 몇 번 보려고 한다. 죽기 살기로 하는 게 아니라 한 30~40구씩 던지게 할 생각이다. 한 번도 던지는 것을 실제로 못 봤으니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피칭이지만 피칭 스타일이나 스트라이크 능력, 커맨드 능력, 변화구 구사 능력, 구종 가치 이런 것들을 한 번 봐야겠다. 현재 있는 선수들, 예를 들어 김기중이랑 비교를 하면 어느 정도 되나 한번 봐야 우리가 구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황준서는 올해 15경기(49⅔이닝)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해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드래프트에서 황준서를 1순위로 지명한 후 “우리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을 했다.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고, 미래를 보면 더욱 원하게 될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한화는 1라운드 황준서를 비롯해 신인 10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 2라운드 지명 조동욱(장충고·투수)은 1억5000만원, 3라운드 지명 정안석(휘문고·내야수)은 1억원에 사인했다. 
4라운드 황영묵(연천미라클·내야수)은 8000만원, 5라운드 이기창(유신고·투수)과 6라운드 최준서(동국대·외야수)는 6000만원, 8라운드 이승현(경북고·포수)은 4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7라운드는 지명권 트레이드로 없다. 
9~1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원종혁(인창고·투수), 권현(장충고·외야수), 승지환(유신고·투수)은 나란히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무대 위에서 한화 이글스 지명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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