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행 때문에 이겼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외야수 조수행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두산은 전날 대구 삼성전 3-1로 신승을 거뒀다. 3안타 3득점의 응집력이었다. 그리고 우익수 조수행의 수비도 빼놓을 수 없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조민성의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선발 최승용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피렐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김성윤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틀어 막았다. 조수행이 여러차례 수비에서 삼성의 흐름을 꺾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승엽 감독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제는(22일) 우리가 3안타에 저쪽(삼성)이 6안타를 쳤고 또 볼넷도 많이 나왔다. 출루는 우리가 훨씬 적었지만 양의지의 2타점과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얻었다”라면서 “어제는 (조)수행이 때문에 이겼다.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었지만 고비마다 수행이가 아주 좋은 수비에 좋은 송구까지 해주면서 실점을 막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 치는 선수들이 필요하지만 수비 잘하는 선수,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들을 해주는 선수도 필요하다. 어제는 이런 선수, 조수행이 빛이 나는 하루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조수행은 9번 우익수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