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공격적으로 승부해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에게 특별한 당부를 했다. 직구가 좋으니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이었다.
정해영은 지난 22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애간장 세이브를 했다. 첫 타자 조용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이호연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무너지지 않고 안치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황재균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알포드는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위기에게 몰렸으나 까다로운 박병호를 5구만에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볼카운트 3-0까지 몰렸으나 직구 2개를 뿌려 마지막 아웃카운를 잡았다. 좌익수 이창진이 전력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가 나왔다. 힘겹게 팀의 7연패를 끊고 시즌 16세이브째이자 통산 83세이브째를 따냈다. 김종국 감독도 한 점차를 지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23일 KT와의 11차전을 앞두고 "그래도 앞선(15일 광주) 두산전(1안타 3볼넷 2실점)보다 나았다. 오랜만에 나가서 투구수가 많아 힘이 떨어졌다. 힘이 있을때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투구수가 많아지만 힘이 떨어지고 장타를 맞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전 정해영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김감독은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어제는 어려웠지만 잘 이겨냈다. 세이브를 따냈으니 새롭게 공격적으로 더 자신있게 상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IA 선발라인업은 이창진(좌익수)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우익수) 한준수(포수) 오선우(1루수) 김규성(유격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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