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탈락→PS 레이스 전념’ NC 132억 에이스, 선발 빌드업 시작…"다음 등판은 KIA전, 60구 소화 예정"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3 15: 12

이제 NC의 에이스는 선발 투수로 다시 거듭나기 위한 빌드업을 시작한다.
NC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1군 복귀 등판을 가진 구창모의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왼팔 척골 피로골절 부상을 당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목표로 재활 속도를 끌어올렸던 구창모는 끝내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구창모가 6월 부상 이후 1군 실전 등판이 없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고 구창모 대신 팀 내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던 좌완 김영규를 대체선수로 발탁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NC 구창모가 LG 문보경을 3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NC 구창모 /OSEN DB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쉬지 않고 달려왔던 구창모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창모는 다시 NC에 전념하기 시작했고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복귀 등판을 치렀다.
구창모는 전날 경기, 3-4로 역전 당한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박동원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문성주를 2루수 땅볼,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홍창기와는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구창모는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오스틴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문보경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4회말 NC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NC 구창모 /OSEN DB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다. 등판 초반에는 자기 페이스대로 던지다가 30구를 넘어가면서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점이 있었는데 이건 경기를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3일 정도 쉬고 다음 등판에 올라오게 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당장 구창모는 불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발진에 합류해야 하는 선수다. 선발 투수로의 빌드업을 1군에서 하게 되는 점이 특이점이다. 당장 김영규의 대표팀 이탈 공백을 채우는 것은 물론, 선발 투수와 함께 1+1의 일원으로 나서면서 선발로 향한다는 게 현재 NC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투구수를 차츰 늘려갈 예정이다.
강 감독은 “현재 1+1의 개념으로 봐야할 것 같다. 다음 등판은 선발 투수 뒤에서 6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라며 “몸 컨디션을 체크하고 다음주 KIA와의 더블헤더(27일) 중 한 경기나 다음날 KIA전(28일) 중 한 경기에 1+1으로 구창모를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송명기나 최성영이 던질 경기 중 하루에 구창모가 나설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3위에 올라 있지만 아직 5강 싸움에서 안심하기 힘든 NC 입장에서는 주말 두산 2연전, 그리고 다음 주중 KIA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이 중요하다. KIA 4연전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에릭 페디-태너 털리-송명기-최성영 순이 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의 계획은 송명기와 최성영의 뒤에서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빌드업과 함께 한 경기를 책임져 주는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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