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도 못 챙겼는데" 이의리 대신 AG 깜짝 발탁된 윤동희, 소집 전 3안타 불방망이→"기분좋게 합류할 수 있을 듯"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3 14: 4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가 좋은 타격감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탁으로 대표팀 합류할 준비도 못했지만, 국제대회에 뛸 만큼의 타격감은 준비된 듯하다.
롯데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4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날 KIA 이의리 대신 발탁된 외야수 윤동희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윤동희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 경기 전 윤동희의 깜짝 인터뷰가 진행됐다. KBO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교체가 확정된 KIA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로 롯데 외야수 윤동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롯데 윤동희. / OSEN DB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 처지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롯데는 KBO 발표 전 외야수 고승민을 2군으로 보냈다. 윤동희가 있기 때문에 고승민을 2군으로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승민을 2군으로 보낸 후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합류가 결정됐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동희에게는 큰 영광일 것이다. 좋은 기회다. 축하한다”고 했다.
롯데 윤동희. / OSEN DB
그러면서 이 감독대행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이미 선발진 투수 두 명이 가기 때문에 또 빠진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투수 이의리가 빠졌기 때문에 우리 야수를 데려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동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짐도 싸오지 못한 상태다. 이전에 이정후 부상으로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할 때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이런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황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자리였고, 이렇게 누군가 이탈하는 걸 사실 몰랐다.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결정난 상황. 윤동희는 짐도 챙기지 못하는 등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지만 항저우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도 국제대회에 나서기 전 타격감은 좋았다.
SSG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고 “오늘 감이 좋았다기 보다는 최근에 계속나쁘지 않았다”면서 “잘 맞은 타구들이 정면 타구로 걸리면서 운이 안따랐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안 좋은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며 감을 이어 갔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대표팀에 기분좋게 합류할 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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