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몸 개그 급 상황 재현까지 했지만, 심판의 판정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삼성 구자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전 안타를 친 후 2루까지 쇄도했으나 슬라이딩 후 발이 떨어지며 아웃이 선언됐다.
하지만 구자욱은 오버런으로 발이 떨어졌다는 2루심의 판정에도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조금 늦은 슬라이딩으로 2루 베이스를 향한 구자욱의 오른발은 베이스를 지나쳤고 왼발도 태그 과정에서 떨어졌다는 2루심의 제스처까지 있었지만, 구자욱은 수긍하기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비디오 판독이 길어지면서 구자욱은 직접 태그를 했던 두산 강승호를 보며 베이스 옆에 앉아 슬라이딩 당시를 직접 재현하며 세이프라고 강변했다.
이 모습을 본 두산 강승호는 마치 한편의 몸 개그를 본 듯 피식 웃음을 내비쳤다.
3분을 거의 다 채운 심판들은 판독실의 의견을 듣고 구자욱의 바람과는 달리 발이 떨어져 아웃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구자욱은 9회까지 5-1로 끌려가는 점수 차에 이날 삼진만 3번을 당해 선두타자로 득점권 진루에 꼭 성공하고 싶었을 것이다.
몸 개그까지 선보인 구자욱의 아웃으로 추가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삼성은 두산에 5-1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2023.09.21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