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탈락→무실점 쾌투' NC 좌완 에이스는 건재했다..."대표팀 탈락 후회는 없다...팬들이 이름 불러줘 큰 힘이 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3 00: 50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쾌투를 보여줬다.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왼팔 부상으로 이탈한 지 112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3-4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2⅓이닝(39구)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4 동점인 6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지난 6월초 왼팔 부상으로 3개월 재활을 거쳐 9월초부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퓨처스리그에서 던졌고,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지난 21일 KBO는 부상 회복 후 경기력을 이유로 구창모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교체했다. NC 좌완 김영규가 대신 발탁됐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에서 NC 구창모가 LG 문보경을 3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박동원을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내야 땅볼 2개로 2아웃을 잡고서,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신민재를 루킹 삼진을 잡고 실점없이 끝냈다. 
5회 1사 후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문보경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했다. 구창모는 "많이 떨렸는데, 마운드에 올라갈 때 내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NC 구창모가 LG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중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복귀전 소감은.
3개월이 지나고 이렇게 마운드를 올라왔는데 좀 긴장도 됐고 좀 많이 떨렸다. 중열이 형이랑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고, 리드를 잘해준 덕분에 오늘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오늘 많은 팬분들이 마운드 올라갈 때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걸 들었는데, 너무 큰 힘이 됐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탈락으로 아쉬울텐데.
그 부분은 제가 선택을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냥 저는 교체가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결과는 안 좋게 나왔지만, 전혀 후회는 안 되고, 같은 팀 선수인 영규가 대표팀으로 가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규, 주원이, 형준이가 가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기를 응원을 해주고 싶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NC 구창모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재활을 하면서 이 시기까지는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지.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는 최대한 병원에서 괜찮다는 소견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8월 말쯤 되니까 병원에서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는 조금 빠르게 준비를 했다. 오래 이탈을 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러면서 좀 빠르게 준비를 했다.
-지금 심정은 어떤지. 팀에 전념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직 좀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엔트리 교체가 됐으니까 이제 팀에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됐고, 이제 목표는 하나인 것 같다. 가을야구에 가서, 군대를 가기 전에 팀의 우승 영광을 한 번 더 누리고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 목표 하나만 보고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NC 구창모가 LG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9.22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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