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항의' 정용진 SSG 구단주, 허구연 총재 만났다. "KBO 사명감 당부 위해 30분간 면담"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2 16: 59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KBO를 직접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만났다. 그간 야구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들, 선수와 팬들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것을 두고 면담이 이뤄졌다.
22일 오전 정 구단주가 KBO를 찾았다. SSG 구단은 “오전 11시 30분에 구단주님이 KBO에 직접 방문해 허구연 총재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21일 논란이 있었던 판정으로 안타깝게 패배한 야구단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프로야구 운영을 책임지는 KBO의 사명감을 당부하기 위해 KBO를 찾아 허구연 총재를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 / OSEN DB

정 구단주는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팬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건 경기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제 때문”이라며 “우리 구단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 하나에 인생을 건 선수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허 총재에게 부탁했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그런데 역전 찬스에서 심판이 안타 타구에 맞는 바람에 내야 땅볼이 됐고, 1루주자는 아웃 판정을 받는 황당한 상황이 일어났다. 1승이 중요한 시기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심판 판정 논란에 구단주도 뿔났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를 뺏겼다. 할 말은 많지만 말 안 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이런 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배경에 대해서 주위에 말들이 많다. 신빙성이 있다. 부디 사실이 아니길 빈다”고 글을 남겼다. 정 구단주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안타에 에레디아가 득점을 올렸다. 박성한의 타구가 LG 김민성의 글러브 맞고 파울이 되자 심판의 파울 판정을 본 한유섬이 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후 심판은 인플레이 상황에서 한유섬이 진루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아웃 판정을 내렸다. 에레디아 득점은 인정. 어필이 길어진 김원형 감독은 퇴장. 2023.09.21 /cej@osen.co.kr
상황은 8회말에 일어났다. 추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최정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1사 2, 3루에서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LG는 유영찬을 내리고 백승현을 올렸다. 타석에 선 박성한은 백승현의 4구째에 타격했고, 타구는 1루 선상을 따라 날아갔다. 그 타구는 그대로 우효동 1루심 몸에 맞았다. 2루타성 타구가 내야 땅볼이 된 순간이다.
그 순간 1루주자 한유섬은 2루로 뛰려다가 1루심을 쳐다봤다. 파울인지 페어인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1루심은 페어 선언을 하지 않았다. 즉 한유섬은 구태여 2루로 향하지 않아도 됐다. 한유섬은 다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심판진은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 비디오 판독을 했고 페어를 선언했다. 박성한의 타구에 홈을 통과했던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은 인정됐다.
문제는 한유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이 10분 넘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로 퇴장 조치를 받았고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KBO는 심판진 판정을 두고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 페어 선언이 됐다”며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 됐다.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설사 심판이 바로 페어선언을 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해서 아웃처리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SG 선수단도, 경기를 지켜본 팬들과 관계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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