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거포 1루수 맷 올슨(29)이 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어느새 53홈런에 132타점을 쌓았다.
올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53호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의 10-3 완승을 이끌었다.
7-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올슨은 워싱턴 우완 코리 애봇의 초구 바깥쪽 낮은 92.8마일(149.3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홈런 손맛을 봤다. 9월 20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몰아치고 있다.
53호 홈런으로 132타점째를 올린 올슨은 2개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독주하고 있다. 45홈런 114타점으로 2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2위에 올라있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격차를 더 벌리며 굳히기에 나섰다.
53호 홈런은 2005년 앤드류 존스(51개)를 넘어 애틀랜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132타점으로 2003년 게리 셰필드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전신 밀워키 브레이브스 시절인 1953년 에디 매튜스의 135타점 기록에도 가까워졌다. 시즌이 9경기 더 남아있어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올슨은 153경기 타율 2할7푼9리(580타수 162안타) 53홈런 132타점 출루율 .386 장타율 .609 OPS .995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에 OPS 3위. 산술적으로 남은 시즌 홈런 3개 추가가 가능하다. 56홈런 페이스로 다른 해였더라면 MVP도 노려볼 만한 성적이지만 올해는 언감생심이다.
같은 팀 동료인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가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쿠냐는 151경기 타율 3할3푼5리(617타수 207안타) 39홈런 100타점 140득점 68도루 출루율 .414 장타율 .592 OPS 1.006으로 활약 중이다. NL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OPS 1위, 타율 2위, 장타율 3위, 홈런 4위, 타점 8위로 공격 전 부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30홈런-60도루 기록을 세웠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40홈런-70도루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워싱턴전에도 5회 2루를 훔친 아쿠냐는 시즌 68호 도루를 기록했다. 남은 9경기에서 홈런 1개, 도루 2개를 하면 역대 최초 40-70 클럽에 가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