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쐐기 1타점 3루타로 포스트시즌 싸움 중인 시카고 컵스의 발목을 잡았다.
배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8회 13타석 만에 터뜨린 안타가 1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 출루로 활약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이 2할3푼6리에서 2할3푼7리(312타수 74안타)로 올랐다.
피츠버그도 8-6으로 승리, 컵스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3타석 만에 안타가 1타점 3루타, 헬멧 벗겨지며 폭풍 질주
컵스 우완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맞아 2회 2사 1,2루 찬스에 들어선 배지환.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81.8마일(131.6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힘없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헨드릭스에게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1루에 출루했다. 다음 타자 코너 조가 초구에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6회 1사 주자 없이 나온 3번째 타석에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진 81.3마일(130.8km)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전 8회 마지막 타석부터 12타석(10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3루타로 팀에 1타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에서 컵스 우완 브래드 박스버거의 4구째 몸쪽 낮은 78.1마일(125.7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우측 깊게 굴러간 사이 배지환이 전력 질주했다. 1루 주자 제러드 트리올로가 홈에 들어왔고, 배지환은 2루를 지날 때 헬멧이 벗겨진 채 3루까지 들어갔다. 1타점 3루타.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3루타로 29타점째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피츠버그 2연승, 갈 길 바쁜 컵스 또 발목 잡혔다
이어 배지환은 코너 조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8회 2점을 더해 5-1로 스코어를 벌린 피츠버그는 곧 이어진 8회말 수비에 구원 콜린 홀더맨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실점하면서 5-4, 1점차로 쫓겼다. 2사 2루에 올라온 라이언 보루키가 이안 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동점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 1사 1,3루에서 대타 조쉬 팔라시오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팔라시오스의 데뷔 첫 10호 홈런. 9회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댄스비 스완슨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피츠버그의 8-6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가 6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14패)째를 거뒀고, 코너 조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미겔 안두하도 4타수 3안타 3타점 폭발.
피츠버그는 1패 후 2연승으로 컵스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시즌 72승81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