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M 곽재선 회장, "직원들이 환골탈태, 적자기업 오명 다시는 없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3.09.22 07: 57

세상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가짐은 하루 아침에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 모빌리티가 1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만성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 전한에도 성공했고, 토레스라고 하는 신차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그렇다고 옛 쌍용의 흔적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다. 지역에서 만나는 전시장은 여전히 쌍용자동차 간판을 달고 있고, 제품 라인업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에는 전열이 약하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 기업도 달라진다. 남은 건 시간과의 싸움뿐이다.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주관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곽재선 회장도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곽 회장은 21일, 회장 취딤 1년을 돌아보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내 인생 마지막 사명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의 전 직원들도 새로운 각오로 뛰고 있다. 분명한 건 예전의 직원들이 아니다. 세상을 깜짝 놀래키자는 각오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KG의 존재 이유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게 행사의 핵심은 아니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 전동화,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등의 테마에 초점을 맞춘 미래 발전전략도 발표했다. 
KG Tower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KG 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곽재선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그리고 자동차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 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KG 모빌리티는 Korea No.1 e-Mobility Brand 를 목표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취임한 곽재선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사명 변경과 함께 EV 전용 플랫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비전을 발표하며 발 빠른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KG 모빌리티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KG 모빌리티 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KG 모빌리티 기술연구소 권용일 상무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지난 4월 특장법인인 KG S&C를 설립했으며, 중고차 사업은 물론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 인수 추진을 통한 KGM Commercial 출범 등 다양한 신규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자동차업계가 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등 노사간 상생의 협력 관계를 이었다. 
KG 모빌리티 상품본부 조영욱 상무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KG 모빌리티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Korea No.1 e-Mobility Brand 달성을 목표로 ▲Korea No.1 SUV Brand ▲No.1 Pick up Brand ▲No.1 Bus Brand 구축을 천명하며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 형 SUV는 물론 2025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 해외사업부 황기영 상무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GM Commercial이 공식 출범하게되면 현재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 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해 사용자들에게 One Stop Mobility Service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이러한 중장기 제품계획에 더해 수출 판매 네트워크 다변화와 함께 해외 시장 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로 글로벌 판매 물량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토레스 유럽 론칭 행사에 곽재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지 대리점과 간담회를 갖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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