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 휘말렸는데…’ 잠실 예수, 5경기 ERA 1.48→5년 연속 10승 눈앞...‘가을 사나이’ 명성 되찾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2 10: 40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가을’이 다가오자 힘을 내고 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5년 연속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앞두고 있다.
켈리는 21일 인천 SS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지난 16일 SSG 상대로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 못했지만, 이날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추가했다.
1회 추신수와 최정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1사 후 박성한에게 안타, 2사 후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최지훈의 2루 도루로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식을 삼진으로 막아냈다.

2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2사 2루 LG 켈리가 SSG 최주환과 11구 승부 끝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3.09.21 /cej@osen.co.kr

3회 다시 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11구째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아웃을 잡고 1루 주자를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6회 2사 후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선발 임무를 마쳤다.
21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LG 선발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9.21 /cej@osen.co.kr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해로 KBO리그 5년차가 된 켈리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다. 4월에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출발이 안 좋았다.
5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73을 거두며 안정되는 듯 했으나, 6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흔들렸다. 7월에도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11로 계속해서 부진했다.
지난해 둘째(아들)가 태어날 때 미국으로 일시 귀국하지 않고, 팀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구단에 로열티를 보였던 켈리는 부진이 이어지자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LG 구단은 부진한 켈리에 믿음을 보냈고, 시즌 끝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8월말부터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은 켈리는 9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6(18.1이닝 4실점)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로 조금 넓히면 3차례나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5경기 평균자책점이 1.48이다.
5년 연속 10승에 1승만 남겨두고 있다. 8월 중순까지 4점대 중반까지 높았던 평균자책점은 4.02로 끌어내렸다. 3점대 진입이 눈앞이다.  
LG 선발 켈리가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OSEN DB
켈리는 ‘가을 사나이’다.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지난해 키움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기 전까지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LG가 모두 승리했다.
경기 후 켈리는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시즌 이맘때 쯤 팀이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며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점을 믿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게 (호투의) 비결인 듯하다”고 말했다.
LG는 정규 시즌 우승이 유력하지만, 단기전에서 확실한 1선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켈리가 부진했고, 전반기 11승을 거둔 플럿코는 골반뼈 타박상으로 빠져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최원태는 부진으로 2군에서 잠시 조정을 하고 있다. 켈리가 지난해까지 보여준 '가을 본능'을 되찾는다면, LG 1선발로 믿음을 줄 수 있다. 
LG 선발 켈리가 포효하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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