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의 등판 일정에 상대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페디는 다음주 화요일 KIA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NC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 온 페디는 압도적인 투구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26경기(156⅔이닝)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3 181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를 지키고 있다. 2011년 윤석민(KIA) 이후 22년 만의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압도적인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페디의 등판 일정은 페디를 만나는 상대 팀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다. 지난 19일 페디를 만나 6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내준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일 인터뷰에서 “페디의 공이 너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그래도 끈질기게 잘 승부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페디가 일요일 두산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NC는 이번주 성적이 좋지 않나. 페디가 우리랑 하면서 투구수가 많았다. 106구나 던졌다”라면서 페디가 더 쉬어야한다고 농담을 했다. 강인권 감독도 “양의지(두산)가 와서 일요일 페디 나오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라면서 웃었다.
페디는 오는 24일 두산전과 26일 KIA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등판할 수 있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4일 휴식 후 다시 두산전에 등판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페디를 KIA전에 등판시키며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한 시즌에 가장 많이 던졌던 것이 140이닝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올해 네 번 정도 더 나가게 된다면 180이닝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전 최다이닝보다 40이닝을 오버하게 된다.
그러면 부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젊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포스트시즌과 내년도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관리를 해줘야 한다. 다행히 아직은 크게 불편한 곳은 없어 다행이다”라고 페디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페디는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하는 최강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시즌 중반 페디의 예상 승수를 20승으로 예상했던 강인권 감독은 “이제는 그 예상을 수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더 해야하지 않겠나. 너무 잘던져주고 있다”라고 페디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