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은성(33)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채은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9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14-8 완승을 이끌었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이의리에게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가 5득점 빅이닝에 힘을 보탠 채은성은 5-4로 앞선 4회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3회 무사 1루에서 KIA 우완 마리오 산체스의 6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 125m, 시즌 19호 홈런. 개인 통산 500득점을 돌파한 순간이었다. KBO리그 역대 114번째 기록.
지난 19일 대전 SS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LG 소속이었던 2018년(25개)에 이어 개인 커리어 두 번째 20홈런에 1개만을 남겨뒀다.
햄스트링, 손목이 좋지 않은 채은성은 후바기 들어 타격 컨디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역대 최장 204분 우천 중단 속에 더블헤더를 치른 다음날이었던 18일 대전 KT전에 하루 휴식을 갖기도 했다.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다. 경기 후 채은성은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지만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시즌 전) 생각한 것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홈런 20개를 쳐도 팀이 지면 의미가 없다. 남은 시즌 1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다”고 팀 승리에 의미를 뒀다.
이어 채은성은 “햄스트링이 계속 안 좋은 상태다. (지난달 다친 이후) 통증이 오래 가고 있지만 경기를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 LG에 있을 때는 쉴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나가야 한다. (FA 계약으로) 대우를 받고 팀에 온 만큼 경기에 빠지면 안 된다. 경기에 뛰는 게 좋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그는 “못하고 있을 때 쉬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18일 KT전 결장한 것은) 워낙 움직임 안 좋은 게 보이니 감독님께서 하루 쉬어라고 먼저 얘기해 주신 것이다. 그게 도움된 것 같다”고 휴식을 준 최원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