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4km, KKKKK’ 태너, 느리지만 이보다 더 편안할 수 없다…6이닝 5K 무실점 위력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22 09: 40

NC 다이노스 태너 털리(29)가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태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태너는 로니 도슨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주형의 진루타로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태너는 김휘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NC 태너가 경기를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09.21 /jpnews@osen.co.kr

2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은 태너는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박찬혁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수종에게는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시앙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한 태너는 5회 1사에서 박수종을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시앙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2사에서 김휘집을 내야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송성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태너는 류진욱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42구)-슬러브(28구)-체인지업(13구)-커브(4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운 안정감 있는 투구로 6회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NC는 태너의 호투에도 1-5 역전패를 당해  3연승을 마감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NC 태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21 /jpnews@osen.co.kr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태너가 안정적으로 잘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기복이 없다. 팀에 합류하기 전 영상을 봤을 때도 안정감이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다만 구속 때문에 걱정은 됐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 보니 공인구 차이도 있고 리그에도 잘 적응하면서 생각보다 구속은 조금 올라왔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태너의 활약을 반겼다. 
테일러 와이드너(삼성)를 대신해 NC에 입단한 태너는 대체 외국인투수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7경기(42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3를 기록중이다.
태너는 이날 경기가 KBO리그에서 같은 팀을 상대한 첫 경기다. 강인권 감독은 “같은 팀을 여러번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 운영을 보면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너는 키움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NC 태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21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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