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일정이 끝까지 꼬이고 있다. 야속한 가을 비에 정규시즌 종료는 더 미뤄지게 됐다.
KBO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팀간 14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편성된 예비일이 없어 잔여경기 일정이 끝난 뒤로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잠실구장에는 우천을 대비해 내야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했지만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돼 한용덕 경기감독관이 오후 4시10분쯤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두산과 NC 처지에서는 우천취소가 마냥 반갑지 않다. 두산은 21경기, NC는 23경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NC는 KIA(24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잔여경기가 많고 두산은 롯데(21경기)와 더불어 세 번째로 많다.
다른 팀 사정도 좋지 않다.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LG 트윈스 맞대결도 미뤄졌다. 두 팀의 시즌 14차전은 내달 2일 예비일에 열린다. KT는 내야 방수포를 일찌감치 덮어 우천을 대비했지만 그 외 지역은 곳곳에 큼지막한 물웅덩이가 형성됐다.
비 예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결국 이날 진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KT는 이날 우천 취소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죽음의 9연전을 치러야 한다. 4일 KIA전이 더블헤더이며, 8월 30일 취소된 삼성전이 10월 6일에 편성됐다.
KBO는 잠실, 수원에 이어 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맞대결과 대구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전, 광주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전까지 우천 취소됐다고 알렸다. SSG와 삼성의 시즌 최종전은 예비일도 없어 추후 편성된다.
잠실, 대전, 대구, 광주 경기가 추후 편성되고 수원 경기만 내달 2일 예비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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