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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핵심주포를 잃었다. 나성범이 오른쪽 햄스트링손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19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8회말 2루주자로 우익수 뜬공때 3루로 전력질주하다 허벅지 통증을 일으켰고 그대로 교체됐다. 20일 선한병원과 세종정형병원에서 더블검진결과 전치 10~12주를 요하는 소견을 받았다.
교체될때만해도 큰 부상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오전 선한병원에서 검진결과 햄스트링 손상 소식이 알려지자 김종국 감독과 구단 수뇌부들은 망연자실했다. 정해진대로 더블체크를 위해 서울 세종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두 번째 검진에서는 큰 부상이 아니기를 기대했지만 변함이 없었다.
나성범은 6월23일 복귀 이후 화끈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끈 핵심 타자였다. 타율 3할5푼6리 57타점 51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98이었다.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을 펼쳤다. 8월말부터 9연승을 달릴때도 나성범이 연일 장타를 뿜어대며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나성범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당장 찬스에서 최형우와 함께했던 해결사 한 명이 사라졌다.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장타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루율도 높았던 만큼 찬스를 뒤에 이어주는 능력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6연패에 빠진 가운데 설상가상의 시즌 아웃이다.
김종국 감독은 2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가지 브리핑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제 남은 시즌은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재활을 잘해서 내년 준비를 해야 한다. 복귀해 너무 잘해주었다. 개막부터 했다면 MVP급 페이스였다. 동료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강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개막때 잘해준 이우성, 고종욱, 이창진이 공백을 최대한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호령도 금요일(22일)부터 콜업하겠다. 중심타선도 새롭게 배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장타력은 떨어질 것이다. 원준이도 대표팀으로 빠진다. 외야는 세 선수에 호령이까지 잘해주면 공백은 조금 줄어들 것이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