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 덕을 못 봤던 한화가 이번에는 비로 한시름 놓았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한화의 시즌 12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전국적으로 비가 또 내렸고, 대전 지역도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멈추지 않았다.
오후 4시10분 일찌감치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0월 이후로 재편성된다.
한화로선 꿀맛 같은 휴식이다.
지난 16일 대전 KT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8일 월요일 경기로 미뤄진 한화는 17일 대전 KT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24일 잠실 LG전까지 8일간 무려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예정돼 있었다.
특히 17일 더블헤더 2차전이 3시간24분(204분)으로 KBO리그 역대 최장 우천 중단 기록을 세운 여파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됐다. 이튿날 채은성이 휴식차 선발 제외됐고, 노시환도 지명타자로 수비를 쉬었다.
한화는 최근 들어 비 덕을 잘 보지 못했다. 15일 대전 LG전은 3-4, 7회 강우콜드 게임으로 패했고, 17일 KT전 더블헤더 2차전은 1-3으로 뒤지던 5회 정식 경기 성립 전 우천 중단됐지만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재개되면서 1-3으로 졌다.
다행히 이날 롯데전이 우천 취소됨에 따라 한화는 8일간 9경기 일정을 피했다. 비로 일찍 취소 결정이 나면서 선수들이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날 예고한 선발 펠릭스 페냐가 하루 더 쉬고 21일 대전 KIA전 선발로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