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28·LG)가 팔꿈치 염증으로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좌완 투수 함덕주의 정규시즌 종기 종료 소식을 전했다.
함덕주는 지난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3주가 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말소 사유는 부상 예방 차원이었지만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상태가 악화됐다. 이달 초 염 감독은 “닷새 쉰 뒤 캐치볼을 했는데 팔꿈치가 조금 불편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흘 휴식 후 1군 등록 플랜이 무산됐다.
함덕주는 결국 19일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염 감독은 “아직 팔꿈치 염증이 심하게 남아 있어 정규시즌은 힘들다. 무리 안 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물이 차고 염증이 남아있어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시즌 끝나고 포스트시즌을 보기 위해 공도 잡지 말라고 했다. 정규시즌은 쉬게 할 것이다. 아마 몇 년 동안 안 던지다가 던져서 그런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공동 8위에 올라 있으며, 올 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KBO리그 불펜 투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21년 개막 직전에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 이적한 함덕주는 2021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16경기 21이닝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3경기 12⅔이닝 소화 후 5월 초 2군에 내려가 선발 준비를 하다가 잔부상으로 4개월을 쉬었다. 9월 중순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지만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함덕주는 올해 건강한 몸으로 8월말까지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피로 누적이 찾아오며 팔꿈치에 다시 탈이 났다.
함덕주와 달리 왼쪽 골반뼈 타박상을 당한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는 10월 초 복귀가 점쳐진다. 염 감독은 “몸을 빨리 만들어서 돌아오라고 했다. 10월 초에는 무조건 와야 한다. 2~3번 던지고 가을야구에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LG-KT전은 우천 취소됐다. 예비일인 10월 2일 재편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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