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심판의 넓은 존에 억울한 삼진까지 당했다.
배지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이 2할3푼9리에서 2할3푼6리(310타수 73안타)로 떨어졌다.
컵스 우완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배지환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1에서 5구째 바깥쪽 89.6마일(144.2km) 커터에 배트가 헛돌았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3회에는 1루 땅볼. 볼카운트 3-1에서 아사드의 5구째 90.6마일(145.8km) 싱커를 받아쳤지만 내야를 넘지 못했다.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아사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1.8마일(147.7km) 싱커를 잘 밀어쳤지만 좌중간 펜스 앞쪽에서 컵스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타구를 처리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불펜 마크 라이트 주니어를 맞아 루킹 삼진에 당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90.2마일(145.2km) 커터가 바깥쪽 존을 완전히 벗어났지만 잠시 뒤 구심 짐 울프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배지환은 몸을 뒤로 젖히며 아쉬워한 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컵스에 1-14 대패를 당했다. 오프너로 나선 선발 베일리 팔터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패(2승)째를 안았다. 피츠버그는 70승81패.
반면 5연패를 끊은 컵스는 79승72패를 마크,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지키며 가을야구 싸움을 이어갔다.
선발 아사드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 타선에선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5회 시즌 19호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쳤다. 8회에는 신인 알렉산더 카나리오가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에 이어 코디 벨린저의 시즌 26호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대거 8득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