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게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모든 분 기도와 친절한 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에인절스 동료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오타니는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 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더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오른쪽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타석에도 서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는 “최선을 다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으로 다이아몬드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타니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며 2024년 개막일에 아무 문제 없이 타격할 준비가 되고 2025년에는 타격, 투구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결국 에인절스 구단은 지난 17일 "오타니 쇼헤이는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올 시즌 나머지 경기에 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타자로만 나섰다. 이후 지난 5일 볼티모어와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지난 16일 디트로이트전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 전까지 올해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10승-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2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로 37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MVP도 보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은 오타니가 과연 이대로 시즌을 마치고 내년 시즌에는 어느 팀에서 뛸지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18년 에인절스와 6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올해까지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한 오타니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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