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돔구장 건설을 적극 환영하지만 한국아마야구가 함께 발전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 대표 종목단체인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일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잠실 돔야구장 건설 발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내는 동시에, 학생 야구 발전 방안과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입장 전문.
서울 잠실 돔야구장 건설을 적극 환영한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잠실 돔야구장 건설발표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다. 한국야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돔야구장과 같은 최신식 야구장의 추가적인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서울시 오세훈 시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돔야구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한가지 당부드리고자 함은 지난 2008년 동대문야구장의 철거 이후 한국아마야구가 전용구장 없이 무려 7년간 전국곳곳의 야구장을 전전하며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 학생야구의 전용구장이며 전국 아마야구의 전용구장이기도 한 목동야구장이 또다시 프로야구의 임시거처로 쓰여지고 10만 아마야구인과 가족들이 전국 곳곳을 전전하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서울시와 한국야구계가 지혜를 모아 잠실 돔야구장의 건설과 더불어 한국아마야구가 함께 발전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울시는 18일 현재 LG와 두산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구장 재건축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잠실구장은 2025년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에 해체되고 2032년 개장을 목표로 3만석 규모 돔구장이 건설된다.
현재 북미 지역에 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방문해 시구를 하고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단순한 돔구장 건설 계획이 아니라 잠실구장이 위치한 잠실지역을 대대적으로 재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돔구장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등 다른 시설들도 함께 건설을 하다보니 공사 기간도 일반적인 야구장 건설보다 긴 6년이 소요되게 됐다.
문제는 이 기간 잠실구장으로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LG와 두산이 임시 거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KBO, LG, 두산과 대안을 마련해두지 않은 채 돔구장 계획만 발표했다. LG와 두산은 현재 마땅한 곳이 없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목동구장 등이 후보지가 될 수 있는데, 그러면 목동구장을 사용하는 아마추어 야구는 다시 갈 곳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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