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막판 무섭게 추격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6연패에 빠지며 6위까지 하락했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을 버티며 4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양현종은 문보경에게 2회 솔로포, 4회 3점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모두 한복판으로 볼이 쏠리며 연타석포를 허용했다. 나머지 이닝은 특유의 에이스 능력으로 제압했으나 문보경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이어졌다.
에이스가 7회까지 버텨주었지만 타선의 침묵도 아쉬웠다. 1회말 2사 1,2루, 3회 2사 1,2루에서 김선빈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났다. 특히 7회는 1사1루에서 고종욱의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로 이어졌다.
그래도 6회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불씨를 당겼다. 8회 최원준의 좌전안타,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3-4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득점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9회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후 오선우가 볼넷을 골랐고 최원준이 1루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터트려 1사1,3루 기회를 잡았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동점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2루수 앞으로 땅볼을 치는 바람에 병살로 이어지며 허무하게 경기를 끝냈다.
더군나다 8회말 공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2루에 진출한 나성범이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때 3루까지 뛰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고 빠졌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단 20일 오전 구단지정병원(선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KIA는 최근 박찬호, 김태군, 이우성 등 야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포인 나성범도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나성범은 자신의 파울타구에 발을 맞아 한동안 수비를 못했다. 6연패를 당하면서 연승기세는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나성범의 부상우려까지 KIA가 막판에 풀리지 않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