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원태인이 오른손 엄지 잔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에 전념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경기에 앞서 원태인의 몸 상태를 전했다. 원태인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투구 도중 오른손 엄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박 감독은 "오른손 엄지 통증으로 계속 불편하다고 한다.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한다. 대표팀 가기 전에 몸 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더 이상 안 던진다. 오늘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원태인은 오는 22일 두산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하고 23일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박 감독은 "22일 선발로 던지려면, 지금부터 몸이 거의 다 돼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선발 등판은 무산됐다. 지금 선발진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 팀으로서는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합류해서 공을 던지는 것은, 날짜를 보면 아직 소집까지 시간이 있고, 충분히 무리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복귀하면, 더 이상 정규 시즌에서 던질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과 3~4위전은 오는 10월 7일 열린다. 대표팀은 8일 귀국할 예정. 삼성은 이후 9~10일 2경기가 있고, 우천 취소돼 추후 편성 1경기가 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3년 연속 10승은 무산됐으나, 145이닝을 던져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다.
원태인이 빠진 22일 두산전에는 임시 선발이 나선다. 박 감독은 "오늘 원태인이 못 던지는 것으로 결정돼 누가 던질지 정하지는 못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전체 8순위) 신인 이호성은 9월말에 1군에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호성은 지난 4월 3경기(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2군에서 투구 수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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