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우주의 기운이…’ 선발 구멍 KT, 20일 LG전-26일 LG전 ‘불펜 데이’…1위 추격보다 2위 지키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19 19: 40

 LG 트윈스에 우주의 기운이 몰린다. 추격자 KT 위즈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고, 공교롭게 앞으로 LG와 2경기에 임시 선발을 기용할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한숨 쉬었다.
지난 17일 역대 최장 시간(204분) 우천 중단을 하고서 더블 헤더를 치렀고, 18일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대전에서 올라온 이 감독은 “피곤하다, 피곤해"를 연발했다. KT는 이번 주말까지 지옥의 9연전을 치러야 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 OSEN DB

KT는 소형준의 시즌 아웃(팔꿈치 수술), 엄상백의 부상(갈비뼈)으로 선발진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대체 선발이 부진하면서 시즌 막판 고민거리다.
당장 20일 LG전 또는 21일 롯데전에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20일 LG전 선발을 묻은 질문에 "하준호다"라고 힘없이 말했다. 왼손 하준호는 첫 번째 투수, 불펜 데이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에 하준호가 나가면, 21일 롯데전에 배제성이 선발이다.
이어 이 감독은 “다음 주 LG전(26일)에도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LG전 2경기를 그냥 주게 생겼다"며 "LG는 비 덕도 계속 보더라. 지난 번 여기서 우천 중단 됐다가 (104분을 기다려) 노게임이 안 됐고, 한화 상대로는 강우 콜드게임으로 이겼고, 엊그제 김광현 선발 때도 우천 중단 되면서 이겼더라"고 말했다.
KT 하준호 / OSEN DB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LG는 4-2로 앞선 4회초 폭우가 쏟아져 우천 중단됐는데, 노게임으로 선언되지 않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104분 중단된 후 재개돼 LG가 승리했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3으로 앞선 7회초를 앞두고 우천 중단됐고,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우천 중단돼, 70분을 기다렸다가 재개됐다. 김광현이 더 이상 던지지 못하고 교체되면서 SSG 불펜을 공략해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월초 광주 KIA전에서 8-0으로 앞선 2회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됐지만, 최근 3차례는 비가 LG 편이었다)
한편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았던 KT 김민은 계속해서 부진하면서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김민은 3차례 선발 기회에서 3이닝 6실점-3이닝 5실점-3이닝 4실점(2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김민은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초반 실점하며 리드를 뺏겼다. 이 감독은 김민에게 더 이상 선발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2위 KT는 선두 LG에 6.5경기 차이 뒤처져 있다. 3위 NC에 1경기 앞서 있어 1위 추격보다는 2위 지키기가 더 우선 순위다.
KT는 주말 KIA 3연전에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1~3선발을 투입하는 로테이션이다. LG전에는 전략적으로 임시 선발을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KT 하준호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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