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뛰고 싶어 한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19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배팅훈련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실내에서 타격훈련을 했고 이날은 필드에서 타격을 했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내야땅볼을 때리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다. 타격에는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런데 7일만에 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회복속도가 그만큼 빠르다.
김 감독은 "어제는 실내 타격을 했는데 오늘은 필드에서 배팅훈련을 했다. 본인이 상태가 좋다고 한다. 통증이 조금 있는데 훨씬 좋아졌다. 테이핑을 잘하면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 후반 대기한다.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타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치는게 얼마나 통증이 있는지 봐야 한다. 본인이 오늘도 뛰고 싶다고 한다. (연패에 빠진) 팀을 생각해서인지 본인이 나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가서 활발하게 달리고 수비하며 게임을 리드하는 스타일이다"며 웃었다.
수비는 문제가 없었다. 18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는 후반에 유격수 출전해 타구를 무리없이 잡고 송구했다. 아직은 선발 출전 가능성은 아직은 낮다. 만일 선발출전할 경우 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거쳐야 한다. 회복속도가 빠르면 다음주부터 선발출전 가능성도 엿보인다.
타율 3할2리, 29도루를 기록하는 박찬호가 빠지자 팀은 공수주에서 짜임새를 잃었다. 4경기 모두 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도영이 대신 1번타자로 나섰으나 3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만큼 팀의 공수주에서 박찬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다. 복귀가 빠를 수록 팀에게는 호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