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42세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은퇴 시즌에 마침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를 벌이이면서 올 시즌 5승(11패)째를 거뒀다.
데뷔 18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0승(128패) 고지를 밟았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던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의 200승 달성 소식에 SNS를 통해 기념 포스터를 공유하면서 ‘리스펙’한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바다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던 시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웨인라이트 도움을 받기도 했다.
MLB.com은 “3차례 올스타, 2차례 골드글러브, 1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고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는 등 거의 20년의 경력 중 가장 위대한 순간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정확히는 18시즌, 19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이 기간 웨인라이트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3회(2010년, 2013년, 2014년), 실버슬러거(2017년), 골그글러브(2009년, 2013년)를 차지했다. 2006년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웨인라이트는 3경기 등판해 1승 무패,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2021년 17승(7패)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도 11승 12패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해 그가 마운드에 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날 하루는 기억될 만하다.
웨인라이트는 “적어도 이날 하루는 진짜 투수였다”며 스스로도 만족감을 보이면서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이닝을 책임진 날이었다. 오늘 밤 나는 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세인트루이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7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4승)을 올렸고 이후 해마다 10승을 책임졌다. 2010년, 2014년 두 차례 20승도 달성했다.
올해 월드베이스 클래식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했던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