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만나미 츄세이(23)가 홈런을 몰아치며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나미는 1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만나미는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소프트뱅크 선발 반도 유고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43km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포였다. 만나미는 홈런 상황을 두고 “완벽했다"고 말했다.
만나미는 시즌 23호 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1위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아사무라 에이토(라쿠텐), 그레고리 폴랑코(지바 롯데)가 24홈런으로 공동 1위다.
만나미는 이후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볼넷, 삼진으로 물러났다. 니혼햄은 1-1 동점인 8회 2점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만나미는 지난 1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맹활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소프트뱅크 상대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1-1 동점인 9회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과 9회 끝내기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최초 기록.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상 두 번째, 퍼시픽리그에서는 첫 번째 쾌거다. 주니치의 파웰이 1993년 10월 13일 야쿠르트전에서 기록한 이후 30년 만의 위업이다"고 전했다.
만나미는 니혼햄의 신예 거포다. 2019년 1군에 데뷔해 2경기(4타수 무안타)를 뛴 만나미는 2021년 49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경기에서 14홈런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홈런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시즌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다, 9월초부터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만나미에게 한 타석이라도 더 타격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다.
니혼햄은 58승 1무 73패로 리그 최하위. 5위 세이부에 2경기 뒤져 있다. 남은 경기는 13경기다. 만나미가 감독의 지원을 받으며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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