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복부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복부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복통”이라면서 김하성을 기용하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의료진이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18일 오클랜드전을 앞두고 갑자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복통을 호소했다. 꽤 불편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검진 결과 맹장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혈액 검사까지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의료진에 따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며칠째 비슷한 느낌이다. 아직 의료진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복통으로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 김하성의 기록 도전에도 차질이 생긴다. 김하성은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대기록 2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이다. 현재 17홈런, 3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올해 잘 때리고 잘 달리면서 1번 타자까지 맡고 샌디에이고 ‘공격 첨병’ 노릇을 하는 중이었다. 143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356, 장타율 .407, OPS .763을 기록 중이다. 대기록까지는 홈런 3개와 도루 4개가 남았다.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몸 상태가 변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19일 경기까지 마치면 11경기 남게 된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남은 11경기를 다 뛴다 해도 홈런 3개, 도루 4개를 추가해야 하는데, 결장이 길어지면 어려워질 수 있다.
김하성도 매체와 인터뷰 중 “지금 시점에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하성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최근 15경기 타율도 1할9푼으로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15경기 동안 도루 7개를 추가했지만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과연 김하성이 건강 문제 없이 다음 경기에서는 복귀할 수 있을지, 남은 일정 중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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