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신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세인트피터스버그 시내에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로 오랫동안 새로운 구장을 찾았던 탬파베이가 고민을 끝내고 탬파베이 지역에 장기적인 홈구장을 확보하는 구단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86년 개장한 트로피카나 필드는 꾸준히 시설이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폐쇄형 돔구장이기도 하다. 또한 탬파베이 지역 최대 도시인 탬파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탬파베이의 관중 동원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받았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는 꾸준히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려고 노력해왔다. 세인트피터스버그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탬파, 몬트리올, 라스베가스 등 새로운 지역들을 후보지로 두고 고민해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신구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탬파베이는 신구장 계약에 대해 언급하거나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구단과 세인트피터스버그시, 피넬라스 카운티가 함께 오는 20일 오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합동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신구장 건설 발표를 예상했다.
새로운 경기장은 현재 트로피카나 필드가 위치한 지역을 재개발하면서 건설될 예정이다. MLB.com은 “신구장은 트로피카나 필드가 위치한 86-에이커, 또는 히스토릭 가스 플랜트 구역으로 불리는 지역에 건설된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하면서 트로피카나 필드와 30년 사용계약을 맺었고 2027년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구장은 2028년부터 탬파베이의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의 계획에 따르면 새로운 구장은 폐쇄형 돔으로 3만석 규모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조잔디와 개방가능한 벽, 전시관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건설 비용은 최소 12억 달러(약 1조5864억 원)로 예상되며 세인트피터스버그시와 피넬라스 카운티를 비롯한 민관 합동으로 조달한다.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는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탬파베이가 신구장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MLB.com은 “새로운 구장은 트로피카나 필드가 위치한 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의 일부다. 이번 재개발 사업에는 다세대 주택, 사무실, 소매상점, 호텔, 고령자 거주지, 오락 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탬파베이는 거의 16년 동안 새로운 구장을 찾아 헤맸다. 그렇지만 2007년과 2022년 새로운 지역에 구장을 짓는 계획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022년에 발표한 몬트리올과의 공동 연고지 계획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제 탬파베이는 1998년부터 뛰었던 세인트피터스버그 시내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 지역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