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갈 길 바쁜 KT를 제물로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8위 한화는 전날 더블헤더 싹쓸이패 설욕과 함께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51승 6무 6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2위 KT는 69승 3무 55패가 됐다. 선두 LG와의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짐과 동시에 3위 NC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홈팀 한화는 이진영(중견수)-문현빈(2루수)-노시환(지명타자)-닉 윌리엄스(우익수)-김태연(3루수)-김인환(1루수)-최재훈(포수)-최인호(좌익수)-이도윤(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중심타자 채은성이 최근 부진과 전날 더블헤더 여파로 선발 제외됐고, 노시환 또한 채력 저하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날 1군에 콜업된 김인환이 선발로 출격.
이에 KT는 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KT 차지였다. 2회 선두로 나선 알포드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 물꼬를 텄다. 장성우가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배정대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한화가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윌리엄스가 2루수 이호연의 포구 실책, 후속 김태연이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에 힘입어 무사 2, 3루 밥상을 차렸고, 김인환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이어 최재훈과 최인호가 연달아 1타점 내야땅볼을 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3회 2사 후 노시환이 좌전안타를 친 가운데 윌리엄스가 달아나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KT 선발 김민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8일 고척 키움전 이후 열흘 만에 시즌 7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곧바로 우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4회 수비 시작과 함께 권광민과 교체됐다.
4회에는 선두 최재훈, 최인호가 연속 안타, 이도윤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위치했고, 곧바로 이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진영이 좌익수 알포드의 송구 실책으로 2루로 진루한 뒤 노시환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지만 권광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KT는 5회초 배정대와 신본기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는 5회말 장성우, 김상수, 김민혁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19일 경기를 대비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8월 16일 창원 N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이어 주현상, 이민우, 장시환, 박상원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최재훈, 최인호가 멀티히트, 이진영, 윌리엄스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김민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엄상백의 대체선발로 낙점된 뒤 3경기 연속 3이닝 조기 강판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19일 홈에서 SSG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KT 또한 홈에서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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