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가울곰이 7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무실점 호투, 로하스와 양의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8-4 낙승을 거두었다. KIA와 3연전을 모두 잡고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시즌 64승57패1무의 성적으로 4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선발 황동하가 두산 타선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15안타를 쳤지만 4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의 집중력도 따라주지 않았다. 5연패에 빠지며 승패흑자가 3승(60승57패2무)으로 줄었다. 6위 SSG 랜더스에 승차없이 아슬아슬하게 5위를 지켰다. 이제는 5위 수성도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과 KIA 대체 선발 황동하의 선발대결이었다. 황동하가 앞선 2경기에서 화끈한 화력으로 연승을 따낸 두산 타선을 막을 것인지 관심이었다. 곽빈은 듬직한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KIA는 황동하가 최소 4이닝을 버텨주기를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1회부터 밀어붙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를 날리자 로하스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진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 1사후 김도영과 나성범이 안타를 터트렸으나 최형우와 김선빈이 침묵해 추격에 실패했다.
승부는 3회 홈런 두 방으로 싱겁게 끝났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정수빈은 사구를 얻었다. 로하스가 풀카운트에서 낮은 직구를 걷어울려 우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양의지가 황동하의 바깥쪽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쥐었다. 여세를 몰아 강승호와 김인태가 연속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자 2사후 조수행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12명의 타자가 등장해 황동하를 공략했다. 조수행은 번트안타 아닌 강공안타 2개를 터트리며 타선에 불을 지폈다.
두산은 6회초 1사1,2루에서 김인태의 우익수 옆 2루로 한 점을 보태고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곽빈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안타를 맞고도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기분좋은 11승을 따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지강(2실점) 박신지(2실점) 이영하에 이어 정철원까지 올라 승리를 지켰다.
KIA는 곽빈이 내려가자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 최지광을 상대로 한준수 볼넷, 김규성 우전안타에 이어 최원준이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번으로 복귀한 김도영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으나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KIA 황동하는 3이닝동안 7안타 2홈런 4사사구를 내주고 7실점했다. KIA는 공수주를 이끌던 박찬호가 부상 이탈 이후 짜임새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이어갔다. 소크라테스는 6회 1사1,3루에서 무기력하게 내야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득점권 부진이 이어졌다. 1번타자 최원준 2안타 1볼넷, 2번 김도영의 3안타 3타점 활약이 수확거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