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3루수 겸 2번타자로 돌아간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5차전에서 김도영을 3루수 겸 2번타자로 기용했다. 박찬호의 손가락 부상 이탈로 김도영을 리드오프겸 유격수로 기용했으나 의외로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원대 복귀 시킨 것이다.
선발라인업은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변우혁(1루수) 한준수(포수) 김규성(유격수)로 구성했다. 김도영이 2번으로 갔고 변우혁이 황대인 대신 1루를 맡았다. 유격수는 김규성에게 맡겼다.
김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박찬호가 빠지자 김도영을 기용했다.그러나 3경기에서 12타석 11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는 등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김도영 대신 3루수로 나섰던 최정용과 변우혁이 각각 실책을 범하며 내야진의 수비력이 크게 흔들리는 약점이 드러났다. 김도영을 원대복귀시켜 타격과 수비력 안정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박찬호 부상 이우)내야진을 놓고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도영이가 꾸준하게 3루를 봐야 할 것 같다. 규성이가 유격수 경험이 많으니 스타팅으로 간다. 후반에 대기선수들로 교체할 것이다. 찬호도 수비는 되니까 후반 상황에 맞춰 운영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리드오프 김도영에 대해서는 "제대로 출루를 못했다. 타격 매카닉 자체가 문제이다. 상체로만 타격하는 것이 보인다. 타이밍이 왔는데도 파울이 많았고 볼카운트도 불리해졌다. 하체를 이용해 간결하게 타격하도록 주문했다. 간결하면 훨씬 좋은 타구와 인필드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