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새롭게 사용할 3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18일 현재 LG와 두산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구장 재건축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잠실구장은 2025년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에 해체되고 2032년 개장을 목표로 3만석 규모 돔구장이 건설된다.
현재 북미 지역에 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방문해 시구를 하고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실에 지어지는 돔구장의 건설비용은 약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단순한 돔구장 건설 계획이 아니라 잠실구장이 위치한 잠실지역을 대대적으로 재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돔구장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등 다른 시설들도 함께 건설을 하다보니 공사 기간도 일반적인 야구장 건설보다 긴 6년이 소요되게 됐다.
현재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LG와 두산은 6년 동안 대체구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이후에도 리모델링을 거쳐 보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서울시는 재개발 사업 일정과 입장객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LG와 두산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목동구장 등이 후보지다. 수도권에 위치한 KT 위즈의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 SSG 랜더스의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 등도 대체구장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5000억원에 달하는 돔구장 건설 비용은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을 맡은 한화 컨소시엄에서 전액 부담한다. 그 대신 한화 컨소시엄이 새로운 돔구장의 운영권을 40년간 갖는다.
KBO 관계자는 “아직 100% 확정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안다. 서울시와 구단들이 이전부터 협의하고 있던 내용은 맞다. 앞으로도 야구계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