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볼티모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 딘 크리머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볼티모어는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세드릭 멀린스가 끝내기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이날 경기를 가져갔다. 타선에서는 앨들리 러치맨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잭 리텔이 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피트 페어뱅크스는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브랜든 로우(시즌 21호), 트리스탄 그레이(시즌 1호),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시즌 10호)가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2016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 진출한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93승 56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92승 59패)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볼티모어는 시즌 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ZiPS(성적예측프로그램)는 볼티모어가 지난 시즌보다 3승 적은 80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들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2023년 어떤 성취를 거둘 수 있을지 완전히 보여줬다. 그리고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솔직히 우리는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했다. 똑똑한 사람들은 올해 우리가 어떤 기록을 낼지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나는 우리가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올해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전망에 조금 화를 내기를 바랐다. 작년에 뛰었던 친구들 말이다. 나는 그런 평가들이 정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가 좋은 팀이라고 믿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MLB.com은 “볼티모어는 2018년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과 하이드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에 돌입했다. 그리고 올해 빛을 봤다. 엘리아스 단장과 하이드 감독 체제에서 볼티모어는 첫 3년 동안 131승 253패 승률 .341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볼티모어가 성공을 거둔 핵심은 꾸준함이다. 볼티모어는 4연패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고 4연패도 단 두 번 뿐이었다. 또한 2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 87시리즈 연속으로 시리즈 스윕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볼티모어가 성공을 거둔 비결을 분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탬파베이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가 클리블랜드에 2-9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MLB.com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는 팀은 탬파베이, 애틀랜타, 다저스 뿐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휴스턴도 이 명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1995년 이래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8번째 팀이 됐다”라며 탬파베이의 성과를 조명했다. 1998년에 창단한 탬파베이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08년과 2020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