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와일드카드 2위 도약을 뒷받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서 극적인 3-2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보스턴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같은 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패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시즌 83승 67패.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동부지구 최하위 보스턴은 74승 76패가 됐다.
토론토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캐번 비지오가 내아안타, 맷 채프먼이 2루타로 2,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케빈 키어마이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다만 계속된 2사 3루 찬스는 돌튼 바쇼가 루킹 삼진에 그치며 무산됐다.
토론토 선발 류현진은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으로 보스턴 타선을 봉쇄했다. 2회 라파엘 데버스, 아담 듀발(2루타)의 연속 안타로 처한 무사 2, 3루서 파블로 레예스를 유격수 야수선택, 트레버 스토리와 바비 달벡을 외야 뜬공 처리했고, 3회 선두 리즈 맥과이어, 세단 라파엘라(2루타)의 연속 안타,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서 저스틴 터너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눈앞에 뒀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미 가르시아와 아쉽게 교체됐다. 투구수는 83개. 류현진이 5회를 채우지 못한 건 타구에 무릎을 맞아 교체된 8월 8일 클리블랜드전(4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였다.
토론토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은 오늘 좋은 투구를 펼쳤다. 보스턴 상대로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권 위기서 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라고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의 투구에 합격점을 부여했다.
토론토는 5회말 1사 후 등장한 돌튼 바쇼가 시즌 17호 홈런을 날리며 격차를 벌렸다. 바쇼는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를 만나 8구째 가운데로 몰린 느린 커브를 받아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 레프스나이더가 볼넷, 데버스가 사구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듀발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레예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이후 1-2로 뒤진 9회초 2사 후 데버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토론토는 9회말 1사 후 비지오의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등장한 채프먼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끝내기 3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시즌 4번째 승리가 또 무산됐지만 평균자책점을 2.93에서 2.62로 낮췄다. 승리투수는 9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에릭 스완슨. 타선에서는 비지오와 채프먼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 선발 피베타는 6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시즌 10승이 불발됐다. 데버스의 동점홈런 포함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토론토는 하루 휴식 후 20일부터 뉴욕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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