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모두가 합심하고 있다".
두산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8-3으로 낙승을 거두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최소 5위를 확보했다.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 박준영이 이틀연속 홈런포를 터트렸고 양의지도 솔로포를 날렸다. 양석환은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조수행도 3안타 2득점, 정수빈도 2득점을 올렸다.
경기후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골고루 활약하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양석환, 팽팽하던 상황에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준영이 승기를 가져왔다"며 타선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이 감독은 "강승호는 또 한번 진기록에 준하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이클링히트가 아니었지만 충분히 빛났다. 9번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한 조수행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강승호는 15일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때려 KBO최초로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이날은 2회 선제 솔로포, 4회 중전안타, 8회 좌익수 옆 2루타를 터트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터트리면 초유의 2경기 연속 사이클링 히트였다. 그러나 크게 의식한 탓인지 큰 스윙을 하다 삼진을 당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 역시 안정감을 보여줬다"며 알칸타라 칭찬도 빼놓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선수단 모두가 합심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매 경기가 중요한 가운데 팬들에게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