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에 투구수 관리가 잘 이뤄져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활약이 빛났다. 박세웅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날 박세웅의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포크볼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롯데는 삼성을 7-4로 꺾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세웅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투구수 관리가 잘 이뤄져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고 갈수록 투구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6회까지 제 역할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치홍은 3회 좌중월 2점 홈런에 이어 4회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해 8월 25일 사직 삼성전 이후 387일 만의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세웅은 “(안)치홍이 형의 연타석 홈런 덕분에 큰 힘이 됐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집중력이 흐트러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물론 실점도 있긴 했지만 주자를 쌓아두는 것보다 결과를 빨리 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세웅에게 영혼의 배터리와 같은 존재인 포수 정보근은 4회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대주자 손성빈과 교체됐다.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2도 파열로 회복까지 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세웅은 “(정)보근이가 다치는 바람에 경기 도중 빠졌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바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 한 번 더 등판하는데 대표팀 합류 전까지 소속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대회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경기를 한다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대회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거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