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쿠에바스가 패배를 잊었다. KT가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더블헤더 1차전을 이겼다.
KT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한화를 7-0으로 눌렀다. 선발 쿠에바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7회 이호연, 9회 김준태가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와 투런 홈런으로 활약했다.
68승54패3무가 된 KT는 더블헤더 2차전과 관계없이 2위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50승65패6무.
KT 선발 쿠에바스가 7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총 투구수 94개로 스트라이크 67개, 볼 27개. 최고 148km, 평균 146km 직구(18개), 커터(21개), 투심(11개) 등 패스트볼에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11개)를 결정구로 적극 활용했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3회 2사 2루에서 닉 윌리엄스를 2루 땅볼, 4회 2사 1,2루에서 권광민을 헛스윙 삼진, 6회 2사 1,2루에서 장진혁을 우익수 뜬공, 7회 2사 1,2루에서 노시환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시즌 15경기 만에 9승째를 거둔 쿠에바스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9연승을 달리며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2.86으로 낮췄다. 한화전 통산 12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KT 타선도 쿠에바스를 도왔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상대로 1회 시작부터 1사 후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박병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앤서니 알포드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알포드는 산체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3호 홈런.
7회에는 2사 후 박병호와 알포드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대타 작전이 통했다. 오윤석 타석에 들어온 이호연이 한화 구원 윤대경을 상대로 좌중간 향하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달아났다.
박병호가 3안타 2득점, 알포드가 2안타 2타점, 강백호가 2안타 1타점, 김상수가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9회에는 알포드 대신 대타로 나온 김준태가 시즌 3호 중월 투런 홈런이 폭발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구원 김재영의 4구째 바깥쪽 144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한화 선발 산체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시즌 6패(6승)째를 당했다. 문현빈이 2루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무득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