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데뷔 2주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힘내서 경기할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리드오프 김현준이 팬들이 마련한 깜짝 선물에 감동했다.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로비에 커피 트럭 한 대가 서 있었다. 트럭 앞에는 김현준의 프로 데뷔 2주년 및 2년 연속 100안타 달성을 축하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김현준의 열성 팬들이 정성을 모아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것.
음료 홀더마다 김현준의 사진이 담긴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삼성 선수들은 삼삼오오 커피 트럭 앞에 모여들어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2021년 9월 16일 대구 KIA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김현준은 “벌써 데뷔 2주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힘내서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더 힘내서 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현준은 16일 현재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364타수 108안타) 3홈런 40타점 53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키움)가 빠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외야진의 한 자리를 채울 후보 0순위로 꼽힌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 불리며 각종 국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이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준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한층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제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통해 수비 능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 국제 대회에서 압박감이 큰 경기를 치르며 수비할 때 여유가 생겼다. 그런 면에서 김현준도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자기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타석에서도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현재로선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 1순위 아닌가. 팀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국제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