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 없는 경기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필승의지가 담긴 라인업을 내놓았다. 타격슬럼프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김재환을 선발라인업에 제외하고 대타 홈런을 날린 박준영을 전격 기용했다.
두산의 선발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로하스(좌익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박준영(지명타자) 조수행(우익수)이다.
김재환을 빼고 박준영을 8번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박준영은 지난 15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5-6으로 뒤진 8회초 좌완 최지민이 올라오자 대타로 나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박준영을 기용한 이유는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 공략을 위해서다. 파노니에게 지난 6일 잠실경기에서 6이닝동안 3안타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당했다.
이감독은 "그날 파노니의 구위가 워낙 좋아 손도 써보지 못했다. 재호가 2안타, 의지가 1안타였다. 두 번째 만나니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발) 알칸타라가 나간다. 질 수 없는 경기이다. 타순에 변화를 주었다. 준영이가 좋은 모습 보였다. 공도 잘 골랐다. 먼저 내보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