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오른쪽 내전근)에 이어 구승민(오른쪽 어깨)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롯데 계투진 운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38홀드 듀오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하면서도 나머지 투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16일 구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다. 올 시즌 63경기에서 2승 6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그는 어깨 피로 누적 증세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된 것.
이종운 감독 대행은 17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구승민은 피로가 쌓여 어깨에 염증이 있는 상태다. 필승조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는데 아쉽다”면서 “김상수에 이어 구승민이 빠지면서 아쉽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승민의 1군 복귀 시점은 미정. 이종운 감독 대행은 “지켜보기에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우완 신예 이진하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진하는 1군 마운드에 세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 중이다. 퓨처스 성적은 13경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50.
이종운 감독 대행은 “좋은 선수다. 장차 선발로서 활약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상황에 따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하는 박세웅과 나균안의) 대체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대체 선발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선발승을 장식한 좌완 심재민의 활약은 가뭄 뒤 단비만큼 반가운 소식. 이종운 감독 대행은 “팀 입장에서 큰 수확이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원래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인데 선발진에 들어오면서 더 좋아졌다”고 했다.
경남고 감독 시절부터 개성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심재민을 지켜봤던 그는 “공을 가지고 놀 줄 아는 투수다. 요령도 있고 강약 조절도 잘하는 선수”라며 “롯데 이적 후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잘해주고 있다”고 토종 좌완의 탄생을 반겼다.
한편 롯데는 중견수 황성빈-지명타자 이정훈-1루수 안치홍-좌익수 전준우-우익수 윤동희-2루수 박승욱-포수 정보근-유격수 노진혁-3루수 이학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