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8일간 더블헤더 포함 9경기를 치르게 된 한화. 투수 유망주들에겐 선발 테스트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한화는 전날(16일) 우천 취소된 대전 KT전이 18일 월요일 경기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17일 KT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24일 잠실 LG전까지 8일간 9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마운드 운용에 유동성이 생겼다.
일단 이날 더블헤더는 1차전 리카르도 산체스, 2차전 한승주가 각각 선발로 나선다. 18일 KT전은 이태양이 나선 뒤 19일 대전 SSG전부터 펠릭스 페냐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은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 23~24일 잠실 LG전은 산체스와 이태양이 선발등판할 예정.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기중, 남지민, 박준영까지 다 선발로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날짜를 딱 맞춰서 선발로 들어가진 않고, 투구수를 봐서 휴식을 준 다음 등판할 것이다. 불펜 대기를 하다 선발 2~3일 전부터 컨디션 조절을 할 것이다”며 “(9연전 기간) 산체스와 이태양이 두 번 던진다. 7명으로 선발 운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체스, 이태양, 페냐, 한승주에 김기중, 남지민, 박준영이 붙는다.
좌완 김기중과 우완 남지민은 지난 9일 고척 키움전 더블헤더 1~2차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우완 유망주 박준영도 시즌 첫 1군 선발 가능성이 생겼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15일 박준영에 대해 “퓨처스 있을 때보다 1군에서 더 잘 던진다. 선발 기회를 줄까 생각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일 1군에 콜업된 박준영은 2경기 모두 구원등판,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9km 강속구와 각도 큰 커브 조합으로 호투 중이다. 190cm 장신에 정통 오버핸드 투수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각도가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구원으로 시작했지만 5월 중순부터 선발로 9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선 최고 구속이 150km로 5번 측정됐다.
한편 한화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문현빈(2루수) 닉 윌리엄스(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최인호(좌익수) 김태연(1루수) 권광민(중견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