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친정팀 LA 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연장 접전 끝 제압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순위싸움 경쟁팀 시애틀, 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연패에 빠지며 다시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6-2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시즌 90승 57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81승 67패가 됐다. 갈 길 바쁜 시기에 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밀려났다.
다저스와 시애틀 마운드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4이닝 무실점을 남긴 뒤 루키 에밋 시핸이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완벽투를 뽐냈고, 시애틀 또한 선발로 나선 루키 브라이스 밀러의 5⅓이닝 무실점 이후 불펜진이 짠물투를 선보였다.
승부처는 여전히 0-0으로 맞선 연장 10회초였다. 무사 2루에서 등장한 크리스 테일러가 절묘한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상황.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제임스 아웃맨의 사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콜튼 웡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다저스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제러드 켈레닉을 1루수 땅볼, 조시 로하스를 3루수 야수선택 처리했다. 무사 2루가 2사 2루가 되며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이크 포드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1-1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이후 J.P. 크로포드의 2루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자동고의4구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승부를 11회로 끌고갔다.
다저스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11회 무사 2루서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윌 스미스의 자동고의4구에 이어 맥스 먼시가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아메드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다저스가 시애틀을 잡고, 텍사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이 재점화됐다. 텍사스가 근소한 2위를 유지한 가운데 류현진의 토론토가 시애틀을 밀어내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3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는 주중 텍사스 4연전 스윕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경쟁팀들이 나란히 2연패에 빠지는 행운이 찾아오며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오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류현진을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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